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가슴 속 깊이 새겨져 성인이 된 이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이런 과거의 기억은 인간의 현재 행동과 모습을 이해하는 데 큰 실마리가 되곤 합니다. 금쪽 상담소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또한 타인을 볼 때 유년 시절을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심지어는 그녀 자신도 과거의 기억 때문에 헤어 스타일에 집착하게 되었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오은영 박사의 파격 변신이 화제가 된 적이 있죠. 패션 매거진 보그에서 그녀가 그동안 고수했던 미스코리아 머리를 포기한 사진이 공개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날 오은영은 왜 항상도 같은 헤어스타일만 고집하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밝히며 아픈 과거사를 꺼냈는데요. 그녀가 현재의 헤어스타일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오은영의 트레이드마크인 헤어스타일은 무려 26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뛰어난 상담 능력만큼이나 화제가 된 것은 그녀가 한 가지 헤어에 집착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녀는 농담처럼 머리라도 미스코리아 스타일로 하려고 한다 라며 유쾌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지만 같은 스타일을 고집하는 진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는데요.
네티즌들이 켈리 클락슨 쉬얼크 등 헤어 스타일이 비슷한 사람을 향해 오은영이라고 부르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하지만 최근 한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는 직접 자신의 상징인 미스코리아 머리에 숨겨진 이야기를 밝혔는데요.
사실 그녀의 헤어스타일에는 아픈 과거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방송 최초로 민낯을 공개한 오은영에게 헤어숍 원장은 왜 긴 머리 스타일만 고수하는 거냐라는 질문을 건넸습니다. 오은영은 과거 초등학생 시절에는 남자 아이처럼 머리를 짧게 깎았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그녀는 어렸을 때도 머리를 기르고 싶었지만 어머니는 관리하기가 어렵다며 머리를 밀어버리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였던 오은영은 그때부터 여성스러운 악세사리와 의상의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죠. 하루는 시장에서 너무 예쁜 빨간 구두를 발견해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고 하는데요. 그녀가 홀린 듯 구두를 만지자 신발 가게 사장님이 뛰쳐나와 남자 녀석이 여자 신발을 만진다며 그녀를 크게 나무랐다고 하죠.
이 사건이 큰 상처로 남은 오은영은 서러움의 시장이 떠나가라 울었다고 하는데요. 그때를 기점으로 머리를 길러야 한다는 자신만의 고집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어 자신의 미스코리아 머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나는 이 머리 스타일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이젠 이 머리를 해야 방송도 차질이 없고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 라고 덧붙였죠.
정신건강의학과 최고 권위자답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상징으로 승화시킨 오은영 박사가 정말 대단한 것 같은데요. 과거 자신의 아픔을 당당하게 밝힌 그녀의 모습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죠. 실제로 그녀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디자이너 코코 샤넬를 존경한다고 밝혔는데요. 오은영 박사는 코코 샤넬를 두고 여사님이 살아계신다면 꼭 찾아서 만나보고 싶다.
여자들을 옷에서 해방시킨 점을 굉장히 존중한다 라고 말하며 패션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정신의학과 박사도 트라우마를 겪는다니 놀랍다 자신의 아픔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오은영 박사님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녀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오은영이 금속 상담소를 찾는 수많은 손님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 또한 과거에 아픈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단칼의 해결을 내려주기보다는 어려움을 함께 의논해가는 조언자를 자처하는 오은영 앞으로도 방송과 의학 두 분야에서 모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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